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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엄마들은 요가를 하지 못한다. 정말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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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은 요가를 하지 못해.”

첫 아이의 분만을 앞두고 몇 주간 쉬고 있을 때, 한 친구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새 생명의 탄생과 함께 내 삶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확신이 없었지만, 그 말에 동의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엄마가 된 나는 여전히 요가를 한다. 물론 내 요가 수련은 변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변했다. 예전에는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집중할 수 있었고, 보다 일관되었으며 분명 지금보다 더 운동적인 측면이 강했다. 하지만, 지금은 육아의 단계별로 수련을 하는 데 새로운 어려움에 직면하곤 한다.

딸이 신생아일 때는, 아이를 매트 위에 눕혀 놓고 다양한 자세를 하면서 아이를 향해 여러가지 표정을 지어 보일 수 있었다. 내가 다운독 자세를 하면 아이는 까르르 웃었고 점점 더 몸을 낮추어 푸시업 자세를 하면 놀란 눈망울을 보였다. 물론, 아이가 낮잠을 자서 수련을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찾아와도 에너지가 부족할 때가 많았고, 수면 부족으로 인해 간단히 원기를 회복하는 정도의 수련으로 만족해야 했다. 아이가 자라남에 따라, 나는 요가 수련이 어느 순간 “엄마 정글짐 놀이 시간” 기능도 겸하게 되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분명 ‘엄마’는 주의를 끌고 텀블링하기 좋은 토대가 되는 온갖 자세들을 취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완벽주의자인 나에게 이런 상황은 좌절감을 안겨주었다. 나는 그저 호흡에 집중하고, 근육을 강화하고 긴장을 완화하는 일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기를 원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깨닫기 시작했다. 요가 수련의 취지이자 가장 큰 도전은 바로 우리의 의식을 현재의 순간으로 가져오는 것임을. 꼬마 공주에게 내 몸이 장난감 집으로 취급되고 이런 저런 요구를 해대는 아이의 목소리가 집안에 울리는 가운데 나의 인식을 호흡에 집중시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매트에서 벗어나 그 요구에 부응하러 가야 하는 순간들이 시시때때로 찾아온다. 그러면 나는 그 순간을 포즈를 취하다가 균형을 잃는 순간으로 여긴다. 호흡을 다시 찾아내고 그 호흡으로부터 자세에 접근한다.

때때로 나는 호흡을 멈추었다가 내쉬고 다시 집중력을 끌어 모아야 한다. 하지만 집중에 방해받는 일이 많을 수록, 도전에 직면할수록, 그것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상적인 방법은 딸이 잠에서 깨기 전과 잠이 든 이후에 요가를 하는 것이지만, 삶이 언제나 그런 사치를 누리게 해주지는 않는 법. ‘아빠’가 퇴근해서 집에 오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목소리로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방문을 걸어 잠그고 요가를 하는 날들도 있고, 내가 기진맥진해 있으면 남편이 으레 “여보, 오늘 요가 할 짬이 나지 않았나 보네, 맞지?”라고 반응하는 날들도 있다. 그렇다, 나의 수련은 여러모로 변했다. 요즈음은 세 살 난 딸아이가 내 옆에 자기 매트를 깔고 앉아서 5초에 한 번씩 이 자세는 이름이 뭐냐, 또 자기가 만든 자세에는 어떤 이름을 붙여야 하냐고 묻는 시간이 되었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자세는 자기가 직접 만든 악어 자세이다). 이따금 내가 요가를 하고 있으면 딸은 내게 왜 괴물처럼 숨을 쉬느냐고 묻는다. 이렇듯, 이제 내 요가 수련 시간은 도중에 한 번이라도 끊기지 않고 지나가는 법이 없지만,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우리에게는 현재의 순간에 오롯이 존재하고, 관조하고, 그저 그 상태에 자신을 머무르게 하는 것이 하나의 도전이다. 이것이 바로 엄마가 됨으로써 내가 가장 크게 배운 가르침이다.



미셸 영

미셸 영은 브리검영대학교에 다니던 2001년 처음 요가를 접하게 되었고, 곧 그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개인적인 수련이 가져온 많은 변화를 몸소 체험함에 따라 그녀의 요가에 대한 사랑은 더욱 더 커졌다. 건강에 빨간 불이 켜진 상황 속에, 요가는 그녀에게 힘과 우아함과 힐링을 찾게 해주었다. 미셸은 꾸준한 수련을 계속하며 다양한 곳에서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요가를 가르치고, 다른 이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는 모습을 보는 것에서 보람을 느낀다. 그녀는 세 살 난 딸을 통해 인생을 배워가면서 곧 세상에 나올 둘째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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